‘다락집’은 지표에서 층을 이루어 지은 모든 건축물을 뜻한다. 일반적인 집의 형태 뿐 아니라 누정이나 서원, 사당, 고택을 포함하며,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루(樓) 모두 다락집이라고 한다.

한국화가 김집중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언론인 출신 이광이씨가 글을 쓴 ‘절절시시-그림이 있는 남도의 다락집’이 나왔다. 책에 실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는 10일부터 16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며 10일 오후 2시에는 출판기념회도 개최된다.
 
책 제목 ‘절절시시’는 “어찌해야 사(士) 답다고 할 수 있을는지요?”라는 자로의 질문에 “절절(切切)하고 시시하며, 이이(怡怡)하여야 사답다고 하리라”라고 답한 공자의 말에서 따왔다. ‘절절 시시 이이’는 간절하고 애절한 상태(절절), 굳세어 꺾이지 않는 자세(시시), 기쁨을 환하게 드러내는 모습(이이)을 말한다.

책에는 다양한 다락집을 통해 학자, 관료와 상인, 의병장과 독립운동가 등 절절 시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30편의 글과 그림이 실렸다.

1부 ‘인자(仁者) 나보다 남을 사랑한 사람들’에서는 화순 절동마을 영사재, 광주 월봉서원 빙월당, 장성 고산서원 담대헌, 무등산 춘설헌, 장성 관수정을 찾아간다. 2부 ‘지자(知者) 나아갈 때와 물러 날 때’에서는 장흥 장천재, 광주 환벽당, 강진 사의재 등을 찾아 실학자 위백규, 시인 김윤제 등의 삶을 들여다 본다. 마지막 3부 ‘용자(勇者) 죽음으로 지킨 인간의 존엄’에서는 양팽손, 김덕보, 이최선의 흔적을 찾아 화순 학포당, 광주 풍암정, 담양 문일정으로 떠난다.